2017년 4월 9일 ~ 13일 이용했습니다.



[선택의 변]


발리 여행을 결정한 후 저를 가장 어렵게 했던 것은 숙소 선택이었습니다.

발리에 대한 정보가 아무것도 없어 어느 지역을 가야 할 지 숙소 구성은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스럽더군요.


"여행의 목적은 신혼여행이고

우리는 결혼준비로 지쳐있으니 충분히 쉬자"


그리고 우선 순위로 놓아야 할 요소를 간추렸습니다.

- 리조트나 호텔도 만족스럽지만 발리하면 풀빌라 아닌가. 일단 풀빌라로 하자.

- 풍경이 좋은 풀빌라는 외곽에 있어서 택시로 이동해야 하는데 이건 부담스럽다, 시내에 위치한 곳으로 가되 자연이 보고 싶으면 그때 택시를 이용하자.

- 4박의 짧은 일정에 많은 곳을 다니는 것은 어느 하나도 만족스럽지 않을 것이다.

- 우붓을 많이 가긴 하지만 농촌 출신으로 익숙한 풍경이므로 포기해도 된다.

- 쇼핑도 하고 싶으므로  발리의 청담동이라는 스미냑으로 가자.

- 리조트 1박 + 풀빌라 3박 구성이 일반적이지만 이동의 부담도 있고 둘째날 제대로 놀지도 쉬지도 못한다, 조금 더 돈이 들더라도 풀빌라 4박을 하자.

- 우리는 영어가 fluent하지 않으므로 친절해야 한다.


이퀄리브리아는 한국에서 흔하게 찾는 풀빌라는 아니어서 후기나 정보가 많이 없었습니다. 

결제 막판까지 내적 갈등이 심했으나 다음과 같은 이유로 최종 결정을 내렸습니다.


1. 풀빌라

2. 스미냑에서 손꼽히는 위치

3. 합리적인 가격

4. 작년에는 계약된 여행사가 거의 없었고 가격이 정찰제에 가까웠음, 프로모션 못 탄 억울함이 없달까..

5. 훌륭한 서비스 (다수의 수상 레퍼런스 보유)

6. 운영을 스마트하게 하는 듯이 보임 (객실 내 아이패드라든지... 이건 오해였음)



예약은 호텔스닷컴을 통해서 했습니다.

예약을 한 직후 적잖은 놀라움과 감동을 받게 됐는데요,



이퀄리브리아로부터 이메일을 한 통 받았습니다.

이메일에는 URL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그 주소로 들어가면

여행일정, 목적, 서비스 사전 신청, 개인적인 입맛, 요청하고 싶은 사항 등을 적어보낼 수 있는 웹페이지가 나왔습니다.


고객에 대해 미리 파악해서 맞춤 서비스를 받겠구나,

이래서 오픈한 지 오래되지도 않았는데 서비스 관련해서 평이 좋구나하는 생각이 들었고요.


입실일 일주일 전에 메일이 한 통 더 옵니다.

정보가 없어 미지의 느낌에 가까운 숙소에 대한 불안감이 많이 해소되었습니다.





그렇게 발리에 도착을 했습니다!


저희는 이퀄리브리아의 공항 픽업/샌딩 서비스를 이용했습니다.

일반 택시보다 비싸지만 편한 것, 시간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을 우선시했어요.

비용은 편도당 $25입니다. 세금은 별도입니다...


도착하면 짐은 숙소에서 옮겨주고요,

그전에 담당 버틀러와 객실 리빙룸으로 이동해서 체크인을 하고 풀빌라 이용에 대해 안내를 듣습니다.


여기에 웰컴 드링크와 디저트가 마련되어 있어요.

음료는 생강차고요, 디저트는 바나나케이크입니다.

제일 우측은 물수건이 놓여있던 자리입니다.


발리는 손님이 오면 물수건을 주는 것이 전통이라고 인터넷에서 봤는데

그래서인지 어디에 가서든 손을 닦을 수 있게 주시더라고요.



[이퀄리브리아 워터폴룸 구조]


복층으로, 1층은 침실과 파우더룸/샤워실/화장실 2층은 거실 겸 주방입니다.

입구 바로 옆에 1층으로 통하는 문을 열고 들어가면 욕조가 있고

그 옆의 문을 열면 파우더룸이 있습니다.


2층에 개인 풀장이 있고 낮시간에는 풀장에 새 물이 계속 공급이 됩니다.

풀장에 넘치는 물은 풀장벽을 타고 1층으로 떨어지는데 마치 폭포와도 같고 그래서 Waterfall Room.. ^^

1층에서 수영장 물이 빠져요~


이 장관은 1층 침실에서 볼 수 있습니다.

물 떨어지는 소리가 시끄럽지 않을까 했는데 밤 9시부터 아침 9시까지는 물공급이 멈춰서 폭포도 중단됩니다.






[침실]



사전에 허니문 여행으로 가는 거라 했더니 침실이 이렇게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지금 봐도 예쁘고 가슴 뜁니다. ^^


방은 작지 않고 양편으로 옷장이 있습니다. 


사진 상의 커튼을 활짝 젖히면 폭포가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침구 언급을 잊을뻔 했네요.

이퀄리브리아가 자랑하는 뱀부 침구~

다른 호텔에서 자보니 왜 여기서 뱀부 뱀부 하는 지 이해가 되더라고요.

엄청 부드럽고 포근합니다. 

어디서 파는 지 알면 하나 구매해놓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비싸겠죠?





[파우더룸 & 욕실 & 화장실]



파우더룸의 세면대는 하나고요 칫솔치약, 면도기 등 필요한 어매니티는 다 있습니다.

여기에 핸드타월, 세면타월, 샤워타월, 비치타월 2개씩.


파우더룸 양끝으로 화장실, 샤워실이 있어요.

이퀄리브리아 후기 중 어떤 외국인이 변기물을 여러번 내려야 한다며 별점을 최하로 준 걸 볼 수 있습니다.

네.... 휴지가 안 내려가요. ㅠㅠㅠㅠㅠㅠㅠ

휴지통에 버리면 되니까 큰 문제는 아닌데 당황스럽더라고요.


샤워실은 해바라기 샤워기만 있고 흔히 생각하는 샤워기.. 그건 없습니다.

많이 아쉬웠습니다.


발리에서는 양치하는 물도 생수를 이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물갈이를 할 수 있다고...

혹시나 걱정되는 분은 지사제를 비상약으로 준비해가시기 바랍니다.

(약국에 물어보니 물갈이 약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배탈, 설사할 때 먹는 약을 먹으면 된다고 하네요.)





1층 내부로 들어가는 입구에 욕조가 있습니다.

꽃잎으로 예쁘게 장식이 되어 있는데 이용은 못해본 점이 아쉽네요.







침대에는 환영 선물이 놓여져 있었습니다.

초콜릿 옷을 입은 딸기와 천연 비누랍니다.


침대 헤드에는 블루투스 스피커가 있어서 요긴하게 잘 썼습니다.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계단입니다.

실내에 있었더라면 좋았을텐데 보시다시피 밖에 있는 점도 아쉽네요.

하지만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형태의 숙소라 불편한 점은 크게 없었습니다.





[Pool]



2층에 올라오면 이렇게 수영장으로 연결이 됩니다.

밤이 늦어서 폭포가 중지된 걸 알 수 있죠?

밤에 하는 물놀이도 나름 운치가 있고 좋았습니다.


수영장 물이 다소 깊습니다.

제 키가 173cm인데 까치발을 들었을 때 턱 끝까지 물이 찹니다.

추측컨데, 150cm 정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이와 이용하기에는 살짝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오후에는 저렇게 수영장에 그늘이 집니다.

뜨거운 발리의 햇볕에도 래쉬가드가 필요 없답니다.


물이 깊어서 첫날에는 저렇게 난간을 잡고 다녔답니다. ^^;;

도넛 튜브와 파인애플 튜브 모두 특대형... 

둥둥 떠다니면 지상낙원이 따로 없습니다.





[리빙룸]



2층 거실 겸 주방이에요.

TV와 아이패드, 스피커, 버틀러와 연결되는 폰, 냉장고 등이 있습니다.


전자레인지가 있다면 더 좋을 뻔했는데 갖다달라고 했는데 안 오더라고요. ㅠㅠ


날씨가 덥다보니 체력도 쉬이 떨어지는데

소파가 길게 누울 수 있는 형태라 엄청 편했습니다.





TV 채널 중에는 TVN과 KBS World가 있답니다.

티비엔을 주구장창 틀어놓고 봤고요~

윤식당, 오나의귀신님, 시그널, 오늘뭐먹지? 등이 인도네시아어로 번역되어 방영되고 있답니다.





아이패드를 열면 이퀄리브리아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서비스 목록들을 볼 수 있는 어플이 있습니다.

여기서 조식 메뉴, 투어 프로그램, 마사지 프로그램 등을 참고하심 됩니다.


그런데 와이파이 속도가 좀 심하게 느립니다.

브라우저가 안 열릴 때도 있었답니다.


조식 같은 경우는 리셉션에서 주문을 해도 됩니다.

저희는 영어를 못해서 그게 편하더라고요.

그러면 체크리스트를 주는데 거기서 체크 체크 체크해서 주면

더 상세하게 주문이 가능했습니다.





아침 조식은 룸서비스로 이렇게 리빙룸에 차려줍니다.

메인은 Western Style Breakfast, 인도네시아 현지식, 채식 등이 있습니다.

빵과 버터, 후식 과일은 기본으로 나오고요

음료는 생과일 주스, 건강 주소, 차, 커피 등이 있었네요.


저희는 골고루 주문했는데 다! 맛있었습니다.

서양식 조식은 인스타그램 사진에 딱일 정도로 플레이팅이 예쁘게 나옵니다.


현지식 메뉴 순위를 매기자면 비훈고랭 > 나시고랭 > 팟타이 :)

음료는 웬만하면 생과일 주스 드세요. 오랜지+파인애플 주스 맛있습니다.

당근 주스나 디톡스 주스 등 건강 주스류는 맛으로 먹는 기분은 아니었습니다. ㅎㅎㅎ


혹시 알레르기가 있다거나 피하는 음식이 있다면

메일로 사전에 알려주시거나 체크인 시 버틀러에게 이야기 하면 다 고려를 해준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나시고랭에 치킨은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이퀄리브리아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일요일에는 메인풀장에서 영화 상영을 하고요, 일주일에 3번 쿠킹 클래스가 열립니다.

마사지 외에는 이용하지 않았는데 재미있었을 것 같아요.


메인풀장에 누군가 이용한 흔적은 있는데 사람은 없었습니다.

좌측에 문들이 있는데 저 곳이 시그니처룸인 것 같았습니다.


이 메인풀장 가는 길 왼편에 Spa 샵이 있습니다.

이퀄리브리아 이용 고객은 20분의 무료 마사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등 혹은 발을 선택할 수 있었고 저희는 등 관리를 받았는데 아주 개운하고 좋았답니다.

그래서 다음날에도 50분짜리 이퀄리브리아 마사지를 신청했습니다.

이렇게 무료 마사지 포함 2회 이상 이용 시 발리 스타일의 팔찌가 선물로 증정됩니다.

여행 내내 잘 차고 다녔습니다. 어디에나 잘 어울리고 예뻤어요. 





이퀄리브리아 주변 지도입니다.

스미냑빌리지까지 도보 10분이고 가는 길에 스미냑 맛집으로 검색하면 나오는 곳들이 상당수 있습니다.


환전소도 표시해드렸습니다.

BMC환전소는 이퀄리브리아에서 추천해줬던 곳인데 딱 봐도 큼직하고 체계있어 보였습니다.

그런데 스미냑빌리지에서 가기 좀 멀어서 스미냑스퀘어 내 환전소를 이용했습니다.

아무래도 큰 쇼핑몰에 있으니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크기는 작았지만 사기 당하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50달러 환전이었는데 100달러 때랑 똑같은 환율을 적용 받았습니다.


지도에서 잘렸는데 왼쪽 상단에 포테이토헤드클럽이 있습니다.





이퀄리브리아가 위치한 골목에서 나오면 바로 스미냑 시내입니다.

길에 사람이 없는 것처럼 나왔는데 밤에 아주 활기찹니다.


여담 한 마디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저희가 일요일 밤에 발리에 도착했는데 월요일 밤까지 우리나라 사람을 딱 한 커플 밖에 보지 못했습니다.

그 다음날부터 저녁시간에만 봤고요.

아침~낮에는 정말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거의 현지 아니면 서양 사람들?

일본이나 중국 사람도 거의 없었습니다.

아마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신 분들이 저녁식사를 스미냑에서 하는 것 같더라고요. 관광은 다른 곳에서 하고...

간혹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지 않은 여행지를 찾는 분들이 계셔서 참고하시라고 몇 자 적었습니다.



*

제가 직접 예약하고 이용한 후기입니다.


이퀄리브리아 스미냑 풀빌라 후기가 아직은 별로 없어서 

저도 어려움을 겪었기에 최대한 상세하게 적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이곳을 염두에 두고 계셔서 추가로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 달아주세요.

아는 한도 내에서 답변 드릴게요. ^^


>> 이퀄리브리아 조식 정보 및 사진 후기도 보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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