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에 있었던 5일 중 3일간 방문했던 스미냑맛집 시리즈의 마지막편입니다.

직원의 친절도와 서비스가 가히 최고급이라 할 만 하고

음식도 너무나 맛있어서 여행의 마무리를 잘할 수 있도록 해준 곳입니다.





스미냑의 저녁 풍경입니다.

구름이 뭉실뭉실하고 하늘색도 묘하게 매력있죠.

줄지어 선 택시의 붉은 불빛과 길가의 가게에서 비춰지는 오렌지빛 조명도 매력을 더해줍니다.

저 너머 스미냑 해변에서 지고 있는 석양은 얼마나 예쁠까요?


처음에는 코코마트 건너편 더 비스트로를 가려고 맘 속에 찜콩 해놨는데

디너 메뉴가 그다지 끌리는 게 없는 겁니다.

그래서 스미냑을 헤매고 헤맸습니다.

그 유명한 Char Char도 갔다가 울티모 앞도 갔다가..


메자는 생각도 안 하고 그냥 메뉴나 보자 하고 있었는데

직원으로 보이는 분이 영업을 열심히 하는 겁니다.

메자는 요일메뉴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날은 랍스터가 해당되는 날이었고

메뉴에 있는 것보다 더 저렴하게 해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두 명에 500,000루피아를 제안하는데

귀가 솔깃할 수 밖에 없었죠.



<메자, Meja Kitchen & Bar 위치 - 구글지도>


찾아가기 엄청 쉽습니다.

스미냑 밤거리를 다니다보면 단연 눈에 띌 수 밖에 없는 차르차르 바 바로 맞은편에 있거든요.

IZE Seminyak이라고 기하학적이면서 모던한 외용(서울시청 신관을 닮은 것 같기도..)을 자랑하는 호텔 1층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실내보다 야외테이블에 사람이 많은 곳입니다.

큰 소리의 음악이 흘러나오고 여유롭게 맥주 한 잔씩 하는 야외와는 달리 실내는 상대적으로 잔잔하고 깔끔합니다.

인테리어는 발리색이 입혀지긴 했지만 모던한 편이고요.





칵테일이 1+1이라는 말에 Balinese 모히또를 주문했습니다.

스미냑에서 바를 운영하는 대부분의 곳들이 칵테일이나 일부 주류를 1+1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발리네즈 모히또는 민트, 라임, 사탕수수 등이 들어갔는데

그 어떤 음료수들보다 시원했고 특유의 상큼함도 느껴지면서

마지막에 알코올 맛이 감도는데 세상에 매우 매우 맛있는 겁니다.

뭐 이렇게 맛있지 싶어서 포털에 레스토랑 이름을 검색해봤더니 칵테일 맛집으로 몇 몇 블로그에 이미 소개가 되어 있더군요.

다른 칵테일도 맛보았으면 좋으련만 왜 제 입은 하나인 걸까요?





식사 처음부터 끝까지 엄청나게 친절했던 직원..

센스있게 사진도 찍어주고, 모기 날아다니니 모기기피제 갖다주고, 맛있냐 필요한 건 없냐 신경써주고

서비스에 완전 만족해서 팁도 따로 드렸습니다.


(여담인데, 사진의 비치원피스 말이죠.. 대낮에는 더워서 못 입습니다... 입으면 예쁘긴 해요. 특히 어깨선!)





드디어 메인 매뉴 랍스터가 나왔습니다.

짐바란이나 시푸드 레스토랑을 갔던 건 아니라서 랍스터 먹을 생각은 꿈에도 못했는데 좋은 선택을 했네요.

랍스터는 블랙페퍼 소스로 요리되었고요, 사이드로 발리식 나물무침과 라이스가 곁들여졌습니다.


나물의 정체는 깡꿍이라는 발리 채소인 것 같아요.

시금치 내지는 미나리를 매콤짭잘하게 무친 맛 떠올리심 비슷합니다.





1인 1랍스터.. 행복하고요..

살이 오동통하게 꽉차오른 푸짐함에 만족했고

입에 부드럽게 살살 녹아드는 식감도 눈물나게 만족했습니다.

블랙페퍼 소스는 처음 먹어봤는데 그릴에 구운 맛을 배가시켜주는 느낌이었습니다.

랍스터는 버터구이에만 있고 블랙페퍼는 스테이크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제 미각에 신세계를 열어주네요~ ㅋㅋ


천천히 마지막 디너를 즐기려고 했는데

식사 내내 너무 맛있어서 또 정신없이 흡입만 했습니다....

밥까지 함께 나와서 아주 배불리 먹었습니다.





영수증 첨부합니다.

원래 요일할인 가격이 1인 300,000루피아인데 2명에 500,000루피아로 해줬습니다.

세금, 서비스 차지만 없었으면 우리나라 돈으로 5만원이었을텐데 세금이 무섭네요. ㅋㅋ




[총평 ★★★]


일반 메뉴로는 반마리였던가, 작은 사이즈였던가 그렇게 판매하는 것 같았습니다. 참고하시고요~

일단 서비스가 정말 좋습니다. 구글 후기를 봐도 직원에 대한 칭찬이 넘칩니다.

음식 특성상 나오는 시간이 살짝 걸리긴 하지만 맛도 서비스만큼 좋아서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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