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이라고는 쥐뿔도 모르던 자취생 시절

도마도 살균 한 번 하지 않고 옆면이 까맣게 될 때까지 쓸 때까지 그게 잘못된 것인 줄 몰랐습니다. (!!)

엄마가 "도마가 갈라지면 버려라"하는 말씀에 그제서야 첫 도마와 작별하고,

모던하우스에 가서 히노끼 도마를 샀어요.


그나마도 불량이라 한 번 교환을 해서 매일 햇볕에 바짝 말려가며 썼는데

도마가 점점 이상해지는 겁니다.

없는 코팅이 벗겨지는 것처럼 껍질이 일어나고 색깔도 거무스름하게 변색이 됐어요.

베이킹소다로 정성을 다해 닦아봐도 소용이 없었어요.

한 번 설거지를 하면 물기도 잘 안 마르고 크고 무겁고..  결정적으로 도마가 갈라졌습니다.

고작 2~3달밖에 안 썼는데..ㅠㅠ 도마를 바꿔야겠다는 결심이 섰죠.


그래도 고작 몇 년 도마 좀 써봤다고 수많은 도마들을 보며 이거는 뭐가 안 좋겠네~ 하는 것이 눈에 보이더군요.


관리가 힘든 나무도마들은 제외

김치국물에 벌겋게 물이 드는 플라스틱 도마 제외

좁은 주방에서 바닥이 평평하게 고정되기 힘든 실리콘 도마 제외

크기가 너무 큰 도마 제외

...


10여분간의 필터링을 거쳐 선택된 네오플램 도마 되시겠습니다.



몇차례 사용을 해서 칼자국이 많이 있어요.

(깍두기 담근다고 엄청 단단하고 큰 무를 썰었거든요....;;)


재질은 플라스틱과 비슷하게 생겼는데 마이크로밴이라고 합니다.

플라스틱과 다른 점은 탄성이 느껴진다는 것이었어요.

칼질을 하다보면 단단한데 고무처럼 부드러운 느낌이 있어요.

항균처리도 되어 있다네요.


무게는 엄청 가볍고 크기는 제가 쓰기에 딱 적당했습니다. 작지도 크지도 않은~

테이블매트 밑에 깔고 사진을 찍었으니 대충 짐작을 하실 듯.




도마의 위, 아래는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습니다.

나무 도마만 쓸 때는 이런 기능을 생각도 못했는데 이게 참 편리합니다.

일단 칼질을 할 때 도마가 잘 고정되고 아무데나 세워놔도 바짝 잘 서있거든요.

주방이 좁으면 도마 세워놓을 자리도 마땅찮은데 요긴했어요.



무 손질 중ㅋ

주방이 좁아서 도마를 저렇게 개수대에 걸쳐놓고 사용합니다.

개수대와 싱크대 상판 사이가 볼록 튀어나와있어요.

그래서 얇디 얇은 실리콘 도마는 사용할 수가 없어요.


칼질을 하다가 느낀 건데,

나무도마를 사용할 때는 저렇게 썰려나간 재료들이 사방으로 튀는 게 아주 당연했거든요.

그런데 네오플램 도마는 튀지 않아요.

그런데 제가 왼손에 잡고 있는 재료 쪽은 미끄럽다고 느꼈습니다.

막 미끄러지고 하진 않았는데 그 부분은 나무도마가 마찰력이 더 높은 것 같았어요.


또, 재료가 다 안 썰릴 때가 있는데 그 이유를 저는 칼날이 무뎌져서라고 생각했으나

도마에 원인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칼날에 문제가 없다, 그러시면 도마를 바꿔보세요.



부끄러운  영상ㅋ

네오플램 도마를 이용해 칼질 중이어요.


도마를 한 번 닦은 후 바로 썼더니 물기가 흥건한데,

건조시켜 놓으면 금방 마릅니다.



껄껄... 귀요미 도마

도마 살 때 세트로 들어있더군요.

싱크대 상부장 고정식 식기건조대 밑에 국자나 집게 걸어두는 고리 있잖아요.

거기에 무난하게 걸려요. 귀여움ㅋ

오늘 감자조림을 하는데 감자 썰 때 귀요미 도마를 사용했습니다. 딱 적당ㅋ

이제 방울토마토를 썰러 갈거에요.ㅋㅋ


*구입처는 이마트 매장이고 가격은 1만원대였습니다.

1만5천원은 넘지 않았어요. 살림초보 시행착오 중이라 비싼 건 못 사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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