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휴가는 방콕으로 다녀왔다.

프로모션으로 엄청 저렴하게 방이 나왔길래 더 따지지도 않고 콘래드로 결정.

BTS역과 거리가 좀 있는 것이 아닌가 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고

호텔에 관해서는 100% 이상 만족했다.


원래 디럭스룸으로 예약했으나 체크인할 때 레지던스 코너룸으로 배정해줬다. 

그런데 거실 TV가 고장나있었음.

어차피 거실에서 생활을 안 해서 상관은 없었고 넓어서 개이득...




레지던스는 침실 + 욕실 + 주방 + 거실로 구성되어 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좌측에 주방이 있고 짧은 복도를 지나 거실이 나온다.

넓직넓직... 뷰는 시티뷰




식탁이 있었으나 쓰진 않았고

웰컴과일도 바나나만 한 번 먹었다.

동행인이 급 감기에 걸려서 아침에 감기약 먹느라고...

안 그랬으면 그냥 안 먹고 나왔을 듭.


수영복과 래쉬가드를 식탁의자에 말렸었는데 반나절만에 다 마르더라.

귀퉁이에 있는 모자는 장식품이 아니라 내가 쓰려고 가져간건데 여행내내 비가 오거나 흐린 날씨라 모자가 필요 없었다.

심지어 선크림도 바르지 않았다. (살짝 타긴 했다.)

연일 폭염 경보가 뜨던 한국보다 시원했다.




거실과 주방 사이 벽에 작은 창이 나있다.

커버가 씌워진 생수는 무료로 제공되는 것이다.

병뚜껑이 따개 방식이라 한 번 따면 막을 수가 없다.




주방으로 들어오면 작은 개수대와 전자레인지가 있다.

전자레인지 옆에 보온포트가 있었는데 내부가 말끔하지는 않아 사용하지 않았다.

상부장에는 머그컵, 커피잔 세트 등등이 있고..




반대편에 냉장고와 취사에 이용되는 집기들이 있다.

냄비가 놓여져있는 저 부분을 순간 인덕션으로 오해했는데 나무판으로 가려놓은 것.

언젠가는 정말 인덕션이 있었던 것 같다.

냄비가 어쩐지 새 것이더만 불을 못 쓰니까...




티비 왼편의 복도로 가면 욕실이 나온다.

호텔쪽보다는 고급스러움이 덜하지만 넓은 크기에 만족했다.




특히 샤워부스... 개넓어....

여태껏 다녀본 모든 숙박시설 중 가장 넓은 샤워부스다.

샤워기 수압도 좋고 물도 시원시원하게 잘 내려간다.

간혹 샤워부스 밖으로 물이 새어나가는 곳도 있지만 여기는 그런 일도 없다.




욕조는 사용하지 않았고,

특이한 건 체중계가 있다는 것.

역시나 사용하지 않았다.




복도의 끝에는 침실이 나온다.

침실문 옆으로 드레스룸이 있다.

가져온 옷들과 캐리어를 여기에 때려박아놓으니 방을 훨씬 깔끔하게 쓸 수 있었다.




집보다 더 꿀잠 숙면을 취한 터라 매트리스가 어디 것인가 침구를 들춰보기도.

매트리스 위에 토퍼가 있었다.

적당히 딱딱하면서 푹신한 이유가 이 때문이었나보다.

이불도 보송보송 넘나 만족스러웠다.




창가 쪽 침대에서는 이런 뷰가 보인다.

쇼핑몰 뒷편인 듯?






7층에 있는 수영장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리셉션이 있는데 그곳에서 락커키를 받을 수 있다.

헬스장 쪽으로 가면 샤워실과 락커룸이 있다.


수영장은 절대 작지 않은 크기이다.

사진 왼쪽으로 갈 수록 수심이 깊어진다.

얕은 곳은 아이들이 놀 수 있을 정도로 얕고 (1.2m 아님 0.9m였던 듯?)

제일 깊은 곳이 1.5m였던 것 같다. 가물가물..


수온이 일정하도록 따로 관리를 한다고 들었는데

수영장을 누비다보면 찬 물이 나오는 곳과 따듯한 물이 나오는 곳이 있더라.

물이 차지 않아서 좋았다. 미지근한 정도.





2층 리셉션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쇼핑몰과 이어지는 통로가 나온다.

넘 이쁨..



[All Seasons Place 쇼핑몰 이용 관련 잡담]


/ 셔틀버스 /

BTS역과는 도보로 5분이나

쇼핑몰 앞이나 호텔 앞에서 왕복 셔틀버스가 다닌다.

쇼핑몰 앞에 버스가 늘 대기하고 있다.

러시아워에는 5분마다, 그 밖의 시간에는 15분마다 출발한다.


/ 마트 /

사진 상의 통로를 지나 쇼핑몰로 들어가면 같은 층에 마트가 있다.

마트에는 샐러드바와 도시락 종류도 판매한다.

과일은 요청 시 커팅 서비스를 해주는데, 커팅을 해달라는 말을 직원이 못 들었을 경우 짜증을 엄청 낸다.

그 표정을 보고, 당사자가 아님에도 좀 많이 놀랐다. 기분이 나쁠 수 있으니 크게 얘기를 해야한다.

레지던스 룸에는 과도가 구비되어 있으니 직접 잘라도 무관하다.


/ 마사지 /

마사지숍이 하나 있길래 이용해봤다.

풋마사지가 1시간에 400바트였다. 무난무난 괜찮은 것 같다.

압은 세지 않다. 내가 세게 못 받아서 그럴 지도.

손님이 끊임없이 들어오니 예약을 하는 것이 좋겠다.


/ 맛집 /

블로그 후기에서 많이 봤던 <HAVE A ZEED>가 이 쇼핑몰에도 있다.

한국사람이 많이 오는지, 주문하는 메뉴가 비슷비슷한지 직원이 추천을 자꾸 해준다.

뿌빳뽕커리(디폴트 껍질없이 나옴)와 모닝글로리가 환장하게 맛있었다.


/ 카페 /

방콕 시내에 많이 보이던 DEAN & DELUCA

커피도 맛있고 햄&치즈토스트도 맛있다.

타이커피를 팔던데 달달하니 이것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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