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서 하릴없이 핸드폰이나 보며 시간을 때우던 둘째날,

태국 심카드 통신사 AIS에서 온 문자에서 쿠폰 하나를 발견했다. 벨럭 50% 할인 쿠폰...

다른 나라 통신사에서 온 문자니 읽지도 않았는데 그냥 지나쳤으면 후회할 뻔.


사실 그냥 짐을 보내기 좀 부담스럽긴 했다.

캐리어 하나는 29인치, 하나는 20인치였고 총 750바트(한화 25000원 정도?)의 요금이 예상됐는데

그 돈이면 그냥 택시를 타고 말지 하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았던 쿠폰 덕분에 벨럭을 예약하게 됐다.


예약과정은 어렵지 않았다.

이름과 이메일, 카톡아이디, 호텔, 공항, 시간을 적고 캐리어 사진을 찍어서 올리면 된다.

여권번호는 필수 입력이 아니라서 적지 않았고, 나는 누가봐도 내 캐리어라고 알 수 있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찍어서 사진을 올렸다.








아래는 예약완료 페이지

다음에 또 이용하라고 쿠폰도 줌





벨럭에서 예약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나면 바우처.PDF 다운도 가능하다.

트랙킹을 하는 페이지에서 예약번호로 로그인을 하면 바우처를 다운받을 수 있는 버튼과 예약 및 짐 이동 상황을 볼 수 있다.

(트랙킹 url : https://system.bellugg.com/booking/tracking)






체크아웃을 하는 날,

직원에게 짐을 맡기며 <벨럭>이라고 말하면 직원이 몇 시냐고 물어본다.

사전에 지정한 시간을 얘기하면 내가 할 일은 다 끝이 난다.


사실 뭔가 좀 불안하고 해서 수시로 트랙킹을 했다.

점심을 먹은 이후에 짐을 수거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렇게 사진까지 첨부되어 있어서 뭔가 귀엽기도 하고 이때부터는 정말 안심이 되었다.





<호텔에 벨럭이 짐을 찾아간 사진>



<수완나폼 공항의 벨럭 부스로 짐이 도착한 사진>



도심을 배회하다가 공항철도를 이용해 수완나폼 공항으로 향했다.

벨럭 부스는 공항철도 개표구와 가까이 있다.

벨럭 부스에서 바우처를 보여주면 한국말을 엄청나게 잘하는 직원이 짐을 꺼내준다.

짐에는 비닐 포장까지 되어 있었다.

작은 캐리어의 경우, 비닐과 벨럭 택이 있는 저 상태 고대로 위탁수하물로 맡겼다.

한국에 도착해서 짐을 찾을 때 아주 잘 보였다.





전체적으로 참 편리한 서비스였다.

이용자의 불안함을 해소시킬 수 있는 트랙킹 기능은 아주 칭찬할 만 하다.

그리고 현지에서 한국 고객센터와 상담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현지 사무소랑 직접 해결하라고 뒤로 빠지면 좀 난처하니까.

짐을 끌고 여행을 하거나 비싸디 비싼 코인락커를 이용했던 적도 있었는데 세상 참 좋아졌다.ㅋㅋㅋㅋ



벨럭 서비스가 근 1년간 많이 변화했는지 블로그 후기 중에 맞지 않은 정보가 있어서 정정하고자 한다.


1. 후불 결제 안 됨. 무조건 선불

2. 요금제 변화. 

예전에는 캐리어 크기를 3종으로 나눠서 요금을 받았는데 이제는 캐리어 2종(스몰/미디움)에 기타 대형 물건, 박스... 이런 식으로 바뀌었다.

3. 카톡으로 예약 신청 받지 않음

수하물 추적 기능이 도입되면서 더이상 카톡 예약이 불가능하다고. 상담은 가능하다.

4. 이건 여담인데 간단한 문의를 한 번 넣은 적이 있는데 한국시간으로 점심시간(12시-1시)에는 상담이 안 되는 듯?




잡담 하나 더,


수완나폼 공항 F게이트 근처에 金(KIN)이라는 음식점 비추. .(일본쪽인듯?)

신라면 컵라면 하나가 180바트(한화 6천원쯤). 완전 눈탱이 맞았다. 다른 세트메뉴도 성의 없고 맛도 없다.

G게이트 미라클 라운지도 그냥 그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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