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란 꼬치에 소고기, 돼지고기 등을 끼워 소스를 발라 구운 요리 사테 (혹은 사떼..)

그리고 도심 내 야외테이블에서 맥주 한 잔과 함께 사떼를 산처럼 쌓아놓고 먹을 수 있는 <라우파삿>

요즘, 그곳이 완전 힙하다고 해서 찾아가봤습니다.





MRT <다운타운>역이 가깝고요,

출구는 텔록 에이어 마켓쪽으로 찾으심 됩니다.

출구에서 나오면 대충 보일 줄 알았더니 너무나 썰렁하여 구글맵을 켰습니다.

위치는 글 최하단에 구글맵 첨부해놓을게요.





힙보다는 핫이 더 어울리는 표현 같네요. 

어마어마하게 많은 테이블과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 자욱한 연기와 냄새

TV에서 보던 소박한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었고 시끄럽고 정신 없습니다.


이런 길 위의 테이블은 이미 만석이고

어떻게 이용을 하는 건지 어리둥절할 뿐입니다.


이때 기도 빨리고 핸드폰은 배터리가 나가서 사진이 부족하지만,

이렇게 이용하시면 된다고 알려드리고 싶어서 포스팅합니다.





저희가 방황을 하며 두리번거리니까 누군가 메뉴판을 들이밀며 자리 안내를 해주길래

사떼 세트 작은 것과 맥주를 주문했더니 감감무소식..

더러운 테이블은 치워주지도 않아서 직원들 불러서 닦아달라고 했더니 개무시하고,

맥주가 오긴 왔는데 다른 테이블로 가려던 맥주통도 그냥 올려두고 무신경하더라고요.

주문한 사떼는 시간이 하염없이 흘러도 올 생각을 안 하고요. 저희보다 먼저 주문한 다른 한국분들 것도 아직 안 왔고요. 

기분이 좀 그랬죠. 오래 걸리면 그렇다고 얘기라도 해주면 기다리기라도 하지.

그래서 다른 테이블들 보니까 직접 주문해서 음식을 가져오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맥주값만 지불하고 자리를 떴습니다.

아예 건물 안쪽으로 들어가서 구경을 하고 있었더니 주문을 받던 직원이 막 쫓아오는 겁니다.

그 사실을 저는 몰랐는데, 신랑한테 취소할거냐고 물어봤다고 합니다.



아무튼!!!

라우파삿은 사테거리와 포장마차 같은 분위기로 유명하지만 푸드코트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심 됩니다.

야외에는 사테를 파는 곳이 줄지어 있고요, 건물 안에는 전세계(대부분 아시아권)의 음식을 파는 부스들이 있습니다.

원하는 부스에 음식을 주문하고 만들어진 음식을 직접 받아서 돈 내고 받아와서 아무 테이블에나 앉아서 먹으면 됩니다.

맥주도 맥주를 파는 부스에 가서 사오는 거죠






아무래도 사떼 구입에 관심이 가장 많으실 것 같은데요,

야외 사떼거리의 한가운데 있는 7호, 8호가 가장 유명합니다.

한국사람한테만 유명한 줄 알았더니 외국인들도 다 여기에 줄을 서더라고요.

호객행위를 하던 아저씨가 한 몫 했지만요.

줄이 정말 기니까 여기서 우선 사떼부터 사고 들어가세요.

추가 주문을 하려면 또 기다려야 하니 여기서 왕창 사서 들어가세요.

(사테가 산처럼 쌓인 이미지들은 이런 연유 때문입니다..)





그 아저씨가 한국말을 조금 할 줄 알아요.

메뉴판을 보여주긴 하지만 꼭 그것대로 주문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여기서 파는 사테 종류는 닭고기, 양고기, 소고기, 양(소 위), 새우, 떡입니다.

원하는 종류를 원하는 개수만큼 주문하세요. 한국말로 :)

고기류는 개당 0.7달러, 새우는 2달러입니다.

저희는 소고기, 양고기, 새우를 주문했습니다.

아까 뭣도 모르고 메뉴판에 있던대로 주문했으면 좋아하지도 않는 치킨까지 주문할 뻔 했어요.






기다리면서 사떼가 구워지는 것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한꺼번에 구워서 맨 앞으로 가져다줍니다.

맨 앞에 이모님이 주문표를 보고 갯수 맞춰서 접시와 쟁반에 답아주고요. 

이모님과 다른 직원들도 한국말을 약간 할 줄 아세요.

스스로 이모라고 칭하심.. ㅋㅋ

이 바쁘고 정신 없는 와중에 직원분들 다 친절하고 주문도 빠르게 처리해줍니다.





저희는 주문한 것을 받아다 건물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저녁식사를 아직 안 한 터라 똠양꿍도 주문했습니다.

이 안에 한국 음식을 파는 곳도 있습니다.

부모님 모시고 오신다면 참고하세요. 그런데 문을 일찍 닫음...

9시쯤 되면 슬슬 문 닫는 가게들이 있었어요.


똠양꿍은 별로였어요.

특유의 국물맛도 없고.. 더 말 할 거리도 없네요.






이거 먹으려고 야밤에 고생했네요. ㅋㅋ

사떼는 오이, 양파, 땅콩소스가 기본으로 세팅되어 있습니다.

부족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엄청 배불러요.


개인적으로 소고기 사테를 좋아하는데 역시 제일 맛있고요,

양고기도 냄새 안 나고 잘 먹었어요. 맛남 맛남~

구워먹는 새우도 진리죠~ 껍질은 바삭한데 속살은 촉촉합니다.

사테에 양념이 되어 있어서 소스에 찍어먹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습니다. 갈비 먹는 느낌?

맥주가 함께 했었어야 했는데 워낙 지치기도 했고 배도 불러서 포기했습니다.

이날이 또 마지막날이어서 지금 생각하니 많이 아쉽습니다. ㅠㅠ



<라우파삿 위치 - 구글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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