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N(폰이라고 부르는 게 맞겠죠?) 대용량 큐브 가습기를 구입했습니다. 가습기 브랜드와 모델이 너무 너무 많아서 매번 알아보기만 하다가 드디어 들였네요! 먼저 개봉샷부터 갑니다.

 

자연기화식 가습기란

실내에서 빨래가 마르며 가습되는 것과 동일한 원리의 자연 증발 가습 방식입니다. 흡입구의 필터를 통해 실내의 건조한 공기를 흡입하여 먼지 및 세균 등을 걸러서 공기와 수분을 외부로 방출합니다.

(출처: PON 자연기화식 큐브 가습기 제품 상세페이지)

 

 

개봉! 언박싱!

이 사진은 가습기가 담긴 포장 박스이고요, 배송을 받을 때에는 별도 택배 박스에 넣어져 있습니다. 박스 상단에 손잡이가 있어서 손잡이를 들면 택배박스로부터 쏘옥 쉽게 빠집니다.

 

가습기는 스티로폼 포장재로 안전하게 싸여 있습니다. 가습기를 꺼내려다 비닐포장지만 들여올려져서 눕혀서 꺼냈습니다. (ㅋㅋ)

 

박스 안에는 사진 왼쪽의 검정색 봉투가 함께 들어있습니다. 이 안에는 1페이퍼의, 간단한 사용 설명서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설명서입니다. 구성품 안내와 사용법, 주의사항이 1장에 다 들어있습니다. 오래 걸리지 않으니 사용 전에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워낙 단순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저는 필터도 마구잡이로 빼고 세척도 안 하고 돌려보고 그랬는데 좀 읽어볼걸 다소 후회를 했습니다. 

 

컬러는 Moss Gray(카키색)를 선택했습니다. 하얀색이 무난하긴 하지만 카키색이 더 인테리어 소품처럼 보이지 않을까 하는 이유였습니다. 조명에 따라 다르지만 판매처 상세페이지에서 보는 색상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는 없지만 실제로는 약간 더 채도가 낮은 색상이라고 보심 될 것 같습니다.

 

크기는 260(W)*260(D)*292(H). 손 크기와 비교해보면 아시겠지만 절대 크지 않습니다. 컴팩트한 사이즈라 침대 옆 협탁 위에도 무난하게 올라갑니다. 크진 않지만 5리터 물이 들어가는 대용량입니다. 무게는 가벼운 편인데 물을 넣으면 꽤 무거워집니다.

 

가습기를 앞뒤로 요리 조리 돌려 보았습니다. 전면부 우측에 터치식 버튼이 있고요, 사진상에서 보이진 않지만 바닥에 무드등이 있습니다.

 

후면부 하단에 전원 코드를 꽂을 수 있는 단자가 있습니다. 후면 상단에는 공기를 흡입할 수 있는 흡입구가 있습니다. 

 

가습기 윗면은 이런 모습입니다. 아래 보이는 동그란 부분에는 선풍기 같은 모터 팬이 들어있고, 그 뒤로 필터를 넣을 수 있는 고정대가 있습니다. 필터는 비닐로 포장되어 있으니 제거하고 사용하셔야 합니다. 필터 고정대 상단은 손잡이처럼 되어 있어서 들어올리면 쉽게 뺄 수 있습니다. 필터와 본체 흡입구 사이에 전기 코드가 들어있었어요.

 

모터 팬을 분리한 사진입니다. 필터 뿐만 아니라 이 팬도 본체로부터 분리가 가능합니다. 

 

모터 팬과 필터를 모두 제거한 본체 사진입니다. 가습기 내부와 하단에 단자가 있어 물을 가습기에 뿌리거나 물에 담그면 안 됩니다. 하지만 본체 내부에 물을 넣어서 헹구거나 깨끗한 행주나 수세미로 닦는 것은 무난해 보입니다. 

 

필터는 항균필터라고 하는데요, 본체로 흡입되는 공기의 먼지와 세균을 걸러주는 역할을 하며 물로 세척할 수 있습니다. 설명서에 따르면 2주에 한 번씩 세척하고, 4주에 한 번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을 이용해 4~6시간동안 별도 용기에 침수 세척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텍스트만 봐서는 쉽게 이해가 안 되는데 이미지나 동영상 설명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사용기

가습기 본체를 덮개를 열어서 필터 포장도 제거하고 물을 채워보았습니다.

 

물통에 물을 받아서 본체 필터 뒷면의 공간에 붓습니다. 제가 사용한 물통은 1.6리터 용기인데 대충 채워서 부었더니 4~5번을 왔다갔다 해야 했습니다. 물은 MAX선까지 넣으면 됩니다. 전원이 켜진 상태인 경우, MAX까지 물이 채워지면 물부족알림 표시등이 흰색으로 켜지고 삐삐삐 소리가 납니다.

 

물을 별도 용기를 이용해서 넣는 것이 번거로우면 직접 채워도 되겠다 싶지만, 꽤 무거워진다는 거!

 

가습기 코드를 콘센트에 꽂으면 삐 소리와 함께 전원 표시등에 빨간 불이 들어옵니다. 전원 버튼을 3초 이상 터치하는 것으로 전원을 켜거나 끌 수 있습니다. 전기코드 길이는 1.5m 정도 됩니다.

 

버튼부 제일 아래 하얀색 표시등은 물보충 필요 여부를 알려줍니다. 물보충이 필요하면 표시등이 빨간 색으로 켜지고 삐 소리가 납니다.

 

전원 버튼 아래는 가습량을 조절할 수 있는 버튼이 있습니다. 연속으로 버튼을 누르면서 가습량을 약하게, 보통정도로, 강하게 조절합니다. 모터 팬이 돌아가면서 가습을 하기 때문에 강한 모드에서는 소음이 다소 있습니다.

 

그 다음 버튼은 타이머 설정 버튼입니다. 각각 2시간, 4시간, 8시간 설정이 가능합니다.

무드등은 버튼부 가장 아래에 위치해있습니다. 살짝 터치하는 것으로 켜고 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사용할 위치로 옮겼습니다. 사진은 노란빛 필터와 조명이 들어가서 카키색이 조금 날아갔습니다. 옮기고 보니 흰색 가구, 어두운색 가구 어디든 꽤 잘 어울립니다. 

 

설명서에서는 상단은 100cm 이상, 다른 면은 30cm 이상 띄워서 설치할 것을 권장합니다. 아무래도 가습기 주변이 습해지면 벽지나 가구에 손상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콘센트에도 꽂아야 하는데 방 가운데 덩그라니 놓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저희집은 상단과 측면에 대해서는 다 권장사항을 지켰지만 후면부는 한 뼘이 좀 안 되게 떨어뜨려놨습니다. 현재 3일째 밤에만 가동시키고 있는데 벽이 좀 시원한 느낌이 들긴 해도 아직 벽지가 젖는다거나 습해진다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사실 이 걱정은 좀 덜어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표시등이 들어온 것을 보면 아시겠지만 지금 가습기가 가습량 중간 단계로 돌아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상단부에 김이 나오는 것도 안 보이고 전원이 꺼진 상태와 차이점이 눈에 띄지 않습니다.

 

이게 PON 큐브 가습기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선풍기 같은 모터 팬을 돌려서 물을 증발시켜서 수분을 방출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뜨거운 김이라든지 그런 것을 전혀 볼 수 없습니다. 수증기를 마구 내뿜는 기존 가습기에 익숙한 저는, 처음에 고장이 난 게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 원래 이렇다고 합니다.

 

이 제품이 스팀 미스트 같은 분무방식을 원하시는 분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만, 건조한 날씨에 쾌적한 환경을 만들고 싶다, 가습기는 곰팡이 걱정이 있다하는 분들께는 꽤 좋은 선택일 겁니다. 특히 밤에 잘 때 사용하기 참 좋았습니다.

 

이런 방식은 아이가 있는 가정에도 안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습기를 넘어뜨려서 물을 쏟지 않는 한, 아이가 가습기 근처에 가도 딱히 위험할 요소가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먼지와 세균을 걸러주는 필터가 있기 때문에 깨끗한 수분이 방출되기도 하고요. 음, 이런 장점들이 육안으로 보이지가 않는 것이 아쉽습니다.

 

모터 팬이 돌아가기 때문에 거기서 발생되는 소리는 있습니다. 소형 선풍기가 돌아간다고 생각하심 될 것 같습니다. 1단계는 취침에 전혀 영향이 없을 정도이고, 3단계는 소리가 더 크게 들립니다. 참고하시라고 영상으로 찍었는데 소리를 최대한 키워서 영상을 만들었으니 소리를 주의해서 들어주시고, 한 번 1단계와 3단계 모드를 비교해보세요.

 

제품에 바라는 점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전면부에... 심플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에 로고 위치가 살짝 아쉽고, 다음 버전에서는 스마트폰 연동이나 리모콘이 있었으면 하는 합니다. 나이를 먹으니 점점 움직이기가 싫지는 마음? (ㅎㅎ)

 

결론//

가습기 살균제 사건도 있고 해서 가습기를 꼼꼼하게 고르게 되는데 적당히 쾌적한 습도에 관리가 쉽고 호흡기에도 안전한 가습기를 원한다면 PON 큐브 자연기화식 가습기를 추천드립니다. 뜨거운 김이 나오는 가습기가 아님을 참고하세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