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여행] 스미냑 맛집 시리즈 - 벨르 (belle, 립&스테이크 맛집)

2017년 4월 12일에 이용한 후기입니다.

몇 번의 해외여행을 하다 제 자신에 대해 새삼 발견한 점이

제가 직진 본능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목적지를 향해가는데 걷다보면 의식 없이 발길 닿는대로 가게 되는 거죠.

이 날은 숙소 뒷편으로 향했던 날입니다.

스미냑 시내는 늘 사람들로 북적이는데

딱 그 길만 벗어나면 관광객 한 명 없이 한적합니다.

길가에는 풀빌라, 차이니즈 레스토랑, 멕시칸 푸드, 마사지&스파, 갤러리..

의외로 다양한 샵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몇 블럭을 걷다 발길을 멈춘 곳은 <bell> 레스토랑입니다.

아침, 점심, 저녁 프로모션을 하고 있는 입간판이 눈길을 잡아 끌었고,

야외로 시원하게 뚫린 정갈한 모습, 그리고 맛집 선별을 기가 막히게 하는 신랑의 촉으로

여기서 점심식사를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belle, seminyak 위치 - 구글지도>

구글 지도에 아직 등록이 안 된 것 같습니다.

울린 풀빌라(Ulin Villas)와 붙어 있으니 이 곳으로 찾아가심 됩니다.

스미냑 메인 스트리트 기준으로, 울티모레스토랑 옆 골목으로 쭉 들어가시면 됩니다.

1분 미만으로 직진하면 쉽게 눈에 띕니다.

외관도 내부도 넘나 발리 스타일이면서 아주 깔끔한 인상을 주었던 곳입니다.

입구 쪽에 바가 있고요,

한 켠에 카바나가 있는 것이 특이합니다.

저희가 폰카메라로 찰칵찰칵 하고 있으니

직원이 저 곳이 포토존이라며 알려주었습니다. ㅋㅋ

이곳에 머무르는 내내 직원분이 아주 친절했습니다.

조용하고 붐비지 않았던 점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진은 좀 밝게 찍혔는데 살짝 톤다운된 분위기도 좋았어요.

카바나 뒷편의 풍경은 마치 액자 같습니다.

벨르 뒷편에 풀빌라가 있는데 한 객실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구도가 절묘해요!

메인 식사가 나오기 전에 식전빵이 나옵니다.

맛있어서 눈이 땡그랑 해졌습니다.

물이 유료인 곳이 많은데 여기서는 서비스로 주더라고요.

땡볕에 땀 한 바가지 흘리고 있는데 시원한 물 한 컵이 정말 반갑습니다.

음료는 파파야 라씨를 주문했습니다.

라씨를 파는 곳이 많지 않았는데 의외이기도 했고

생각보다 달지 않았고 요거트 특유의 신 맛도 강하지 않아 딱 마음에 들었습니다.

양이 아주 많고 시원합니다.

온몸으로 시원함을 내뿜고 있는 빈땅도 함께.

식사가 만족스러워서 두 병 마셨어요. ㅋ

저는 텐더로인 스테이크를 선택했습니다.

1일 1스테이크...

가니쉬로는 매쉬드 포테이토와 그린빈이 곁들여집니다.

고기가 아주 부드러웠고 소스도 입에 짝짝 붙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굽기는 미디움이었는데 레어로 했다면 더욱 입에서 살살 녹지 않았을까 싶네요.

고기를 먹는 중간 중간 그린빈을 먹는데 담백하니 참 좋더라고요.

먹으면서도 여기 정말 맛집이다~ 감탄했습니다.

구글 지도에도 전혀 안 나오는 곳이라 우연히 방문한 저희는 득템한 기분이었어요.

또 하나의 메인 디쉬, <바베큐 립>입니다.

발리가 바베큐 립이 워낙 유명한지라 꼭 한 번 먹어야지 했는데 마침 이곳에도 있더라고요.

소스는 한국 사람에게도 익숙한 달콤상큼한 맛이었고

뼈와 살이 스르륵 발라질 정도로 고기 식감이 부드러웠습니다.

저에게는 립이 느끼하게 느껴져서 많이는 먹지 못하는데

벨르에서 먹었던 립은 그렇게 느끼하지는 않았습니다.

아마 너무 기름지게 굽지도 않고 소스도 달달한 정도를 잘 맞춰서 그러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이드로 나온 포테이토도 겉은 바삭 속은 촉촉&부드럽게 맛있었어요.

벨르 식사 후 영수증 첨부합니다.

이전 리뷰의 팻부다(관련 글)보다 고급진 느낌은데 가격대는 그리 비싸지 않습니다.

메인메뉴는 원화로 6천원대 정도~

서비스차지와 택스까지 포함해서 딱 300,000루피아 나왔네요.

[총평 ★★★★★]

스미냑에서 립 맛집, 스테이크 맛집을 가고 싶다 하면,

사람이 많지 않고 조용하고 여유롭게 식사를 하고 싶다 하면,

친절한 서비스를 원한다면 벨르로 가셔요!

(검색해보면 후기가 별로 없는데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발리 스미냑 스테이크 맛집 다른 곳 보기

>> 도쿄 스킵잭

>> 팻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