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관광 명소로 여기고 방문한 가든스 바이 더 베이는 그 이상의 것을 보여준 곳이었습니다.

자연과의 상생, 지속 가능한 개발

이와 같은 가치에 대해 고심한, 이를 이루기 위한 비전을 제시한 싱가포르의 노력이 느껴졌습니다.

 넓게 자리한 나무숲 한가운데, 인간이 만든 슈퍼트리그로브는, 그래서 인위적으로 다가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 가는 법]


MRT  베이프론트(Bayfront)역에서 하차한 후 B출구로 나오세요.

많이 걸어야 한다 이런 후기들이 있는데 겁먹을 정도는 아니고,

서울 지하철 중 환승이 긴 편인 역들 생각하심 됩니다.





출구에서 나오면 뒷편에 마리나베이샌즈가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안쪽으로 조금 더 걸어오면 드래곤플라이 앤 킹피셔레이크가 나옵니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는 단순한 정원이라기 보다 하나의 에코시스템입니다.

호수의 물은 식물과 물고기에게 소중한 자원이 되고,

식물은 환경을 정화시킴으로써 더 좋은 수질을 갖게 하는 선순환 시스템이죠!






더 더 들어가면 마리나베이샌즈로 갈 수 있는 에스컬레이터가 나옵니다.

올라가서 마리나베이샌즈 반대편으로 가면 전망대가 있습니다.





슈퍼트리 그로브를 한 눈에 보실 수 있는 곳입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서 또 길을 따라 걷습니다.

조금 전에 내렸던 비 때문에 길이 아직 젖어 있습니다.

야자가 달려있는 야자수들을 비롯한 열대의 나무들이 싱그럽습니다.





드디어 슈퍼트리 그로브에 가까이 왔습니다.

50m에 달하는 나무 조형물이 경외감마저 줍니다.

조형물의 외관을 자세히 보면 촘촘하게 엮인 파이프들이 있습니다.

이것을 따라 식물들이 자라고 있고, 물도 공급받는다고 합니다.


또한 OCBC Skyway라고 슈퍼트리를 연결한 공중다리가 보입니다.

저기도 한 번 올라가볼거에요.







슈퍼트리는 총 18개가 있다고 합니다.

그중 12개가 이곳에 있고, 1개의 메인트리를 중심으로 그보다 작은 트리들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메인트리 꼭대기에는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근처에 OCBC스카이웨이에 갈 수 있는 티켓을 판매하는 매표소가 있습니다.

성인 기준 8싱가폴달러입니다.

비가 온 직후라 그런지 기다림 없이 표를 구매했습니다.





OCBC 스카이웨이 티켓

티켓 부스 오른편에 스카이웨이 입구가 있습니다.

안전상의 이유로 스카이웨이에는 70명 정도 인원까지만 올라갈 수 있습니다.

누군가 내려와야 내가 올라가는 시스템이에요.

그래서 스카이웨이에 머무리는 시간을 15분 정도로 제한을 둡니다.


혹시 스카이웨이에서 야경을 보거나 슈퍼트리쇼를 보길 원한다면

시간을 맞춰서 가셔야 할 것 같아요.

(슈퍼트리쇼는 밑에서 보는 게 더 나아요)





OCBC스카이웨이의 높이는 22m라고 합니다.

아찔합니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멀리 관람차와 돔들도 보이네요.






생각보다 꽤 무섭습니다.










시간 제한이 있는 줄을 모르고 슈퍼트리에 조명이 켜질 때까지 있을 요량으로 올라간건데

해가 져도 조명은 켜지지 않더라고요.





사진은 밝아보이는데 꽤 어두워진 상태였고

슈퍼트리에도 불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조명은 7시 30분은 지나야 슈퍼트리 전체에 켜집니다.





사람들은 이른 시간인 6시에도 자리를 잡기 시작합니다.

슈퍼트리쇼를 보기 위한 명당을 차지하기 위해서 입니다.


슈퍼트리 바래 아래 벤치들은 밝을 때에도 이미 만석이고요,

메인 트리가 잘 보이는 곳에도 사람이 많습니다.

슈퍼트리쇼를 보실 계획이라면 메인 트리가 잘 보이는 곳에 앉으세요.

바닥이니까 기왕이면 깔고 앉을 수 있는 것 챙겨가시면 더 좋고요.






이 정도 어두워지면 메인트리 잘 보이는 곳은 발 디딜 틈도 없습니다.





7시 45분이 되니 조명이 모두 꺼지고 슈퍼트리쇼가 시작됩니다.

여러 음악에 맞춰 조명쇼가 펼쳐지는데 나름 재미가 있습니다.

사진보다 동영상으로 보는 게 의미가 있어 영상 올릴게요.

쇼 일부이고 화질은 많이 떨어집니다...







이번 여행 내내 맑은 공기가 참 감사했는데

자연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을 도모하기 때문이겠죠?

우리도 이제 한발짝 나아갔으니 1년 후, 5년 후, 10년 후에는 더 달라져있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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