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는 동사무소가 아니라 주민센터라고 하던가요?
아무튼 얼마전에 주민등록등본을 뗄 일이 있어서 동사무소를 찾았었습니다.
입구에 무인 발급기가 있더군요.
번호표 발급 받고 기다리느니 그것을 사용해보자 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한국타피컴퓨터>

등본발급 버튼과 주민번호 등을 입력하고 나면
지문입력기에 손가락을 갖다 대어야 합니다.
거기서 불안한 예감이 들더군요.
저는 지문이 좀 흐린 편이랄까요, 잘 안 찍히거든요.

오래 전, 주민등록증을 발급받기 위해 동사무소에서 스탬프로 지문을 찍었을 때도
지문이 잘 안 나와서 제 손가락과 동사무소 직원분이 아주 고생을 했던 것은 말할 것도 없지요,
특히 지문을 출입키로 사용을 하는 회사를 다닐 때가 문제였습니다.

지문이 시스템에 등록이 안 되서 몇 십 분을 총무 담당직원과 끙끙댔고요,
겨우 등록을 한 후에는 지문이 인식이 되지 않아
사무실에 들어갈 때마다 '다시 시도해주십시오'라는 요지의 경고메시지를 숱하게 들어야 했습니다.
어느날은 몇 번만에 시도되나 숫자를 세보았는데 22번이더라고요(ㅎㅎㅎ).
사무실에 들어가면 참 민망했지요. 다른 분들도 푸하하 웃으시고요.
22번만에라도 성공을 하면 다행인데 그렇지 못한 날에는 방문자 벨을 눌러야 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사진에..>

무인발급기를 마주하고 서니 다시 그때의 기억이 떠오르더군요.
이번에도 역시나....
등록되어 있는 지문과 다른 지문이라는 메시지가 뜹니다.
수차례 시도를 해보아도 지문이 인식이 되지 않아 결국 창구를 찾아야했지요.

일련의 일들을 겪고 나니 걱정이 앞서더군요.
지하철표도 무인 발급이 되는 시대이고
머지 않아 등본 등의 민원처리도 무인 시스템으로 바뀌지 않겠어요?
잘 인식이 되지 않는 지문을 가진 저 같은 사람은 때마다 곤란을 겪을 것 같아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