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사유 궁전에 다녀오고 나니 시간이 애매하게 남았다.

그래서 먹을 거리를 사러 일본 마트에 갔다.

(한인 마트는 아주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한다)

초행길인 이곳에서 전날 집주인이 가르쳐준 마트 위치를 떠올리기란 쉽지 않았는데 기가 막히게 찾아왔다.




그리고 이 마트는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와 아주 가까이 있다.

지도 아래 깃발로 표시한 곳이 일본 마트이고, 좌측 상단이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

이곳에서 간단하게 장을 본 뒤...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로 갔다.





출입구는 초록색으로 페인트칠이 되어 있는 곳이다.

여기는 헤밍웨이 등 위대한 작가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유명하지만 관광지라기 보다는 오래된 서점이다.

내부 사진 촬영도 금지되어 있고 안에서 책을 읽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정숙해야 한다.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 서점 위치>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에서 센느강쪽으로 가면 노트르담 성당으로 갈 수 있는 다리가 있다.





이 다리 끝에서 노트르담 성당이 다 나오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셀카봉이 짧아서 잘렸지만 각도를 살짝 내리면 가능하다.





센느 강변에서 본 노트르담 성당





나한테는 고딕 양식, 노트르담의 꼽추 정도로 기억에 남던.

모진 세월과 역사적 순간들을 거쳐왔음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성당 내부로 들어올 수도 있었다.

높은 천장과 스테인드글라스, 경건한 분위기가 경외심이 들게 한다.


<노트르담대성당 위치 >





숙소에서 휴식을 취한 후 저녁식사.

Odeon역 근 처 <Le Procope>


프랑스 최초의 카페라는 사실은 여행을 다녀온 후에 알았다.

나폴레옹도 자주 왔다고 하고.

아무튼 모르고 가는 바람에 나폴레옹의 모자 따위 보지도 못했다.

그저 엄마아빠한테 프랑스 에스까르고 한 번 드셔보시라고 구글에서 검색되는 가장 가까운 곳이라 모셔왔는데.

어쩐지 직원들의 서비스가 남다르더라니...


그런데 레스토랑 밖에는 에스까르고가 포함된 세트 메뉴가 있었는데

테이블에서 받아본 메뉴판에는 그것이 없었다.

그래서 스타터, 메인 따로 따로 주문... 에비앙도 병째 주문.. 와인도 시켜드림


엄마가 달팽이요리를 잘 못드실 줄 알았는데 연신 엄청 맛있다고 하셨다.

진짜 맛있긴 맛있었다. 짭짤하고 쫄깃하고.

달팽이 요리는 처음이었는데 엄마아빠가 되게 익숙하게 드셔서 다행ㅋㅋ

식전빵도 엄청 맛있다고 좋아하시고..


사진의 메인요리는 소고기 요리인데 프랑스 전통 음식이라고 한다.

이 사실도 여행 다녀와서 알게 됐다. 얻어 걸림..

나는 안 먹어본 거라서 선택한 건데 아빠도 따라 주문해서 걱정됐다.

아무튼 이것은 감자, 당근 등의 채소와 소고리를 장조림 혹은 스튜처럼 요리한 음식이다.

2인분을 시켜도 한 냄비에 나와서 덜어먹는 식이다.

소스는 낯선 맛인데 맛이 없지는 않지만 익숙하지 않았던 것으로 해두자. (...)


<Le Procope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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