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코드 광장에서 지하철을 타고 몽마르뜨 언덕으로 향했다.

Abbesses역 이용





몽마르뜨 언덕 주변이 치안이 안 좋다는 얘기를 듣고 조금 긴장했다.

그런데 웬걸.. 그냥 다니는 사람 자체가 별로 없다.

이 여행 내내 치안과 관련해 불안감을 느낀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비수기에는 소매치기도 활동을 자제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케바케이겠지만..

길가 상점가는 아기자기한 곳이 많아서 언젠가 하나 하나 구경해보고 싶다

.

몽마르뜨 언덕은 저 계단으로 올라가도 되지만





그 옆 케이블카를 이용해도 된다. 나비고로 찍고 들어갈 수 있다.

독일에서는 이걸 푸니쿨라라고 부르던데 프랑스에서는 어떻게 부르는 지 모르겠다.

철자를 보니 비슷한 거 같은데..





언덕에 올라와서 본 푸니쿨라

이것이 몽마르뜨로 올라오는 계단이다.

계단을 보고 우측에 기념품샵이 있는데 화장실을 유료로 이용할 수 있다.





밑에서 바라본 사크레쾨르 성당





더 가까이로 오면 관광객들로 붐빈다.

구름 한 점 없는 짙푸른 하늘과 백색 성당의 조화가 눈부시다.

지금 보니 기마상에 사용된 염료가 흘러내려 아래 기둥이 물들었다.ㅋㅋㅋ


생각보다 아주 오래되지는 않은 성당이다.

멀리서 봐야 한 눈에 들어오지만 개인적으로는 가까이서 볼수록 아름다웠다.





성당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계단식 정원과 파리 시내가 보인다.

저 사람들처럼 잔디밭에 앉아서 일광욕을 하고 싶다. 이것도 다음에...ㅜㅜ





언덕에 올라 성당만 딱 보고 그냥 갈 뻔 했는데

아빠가 더 둘러보고 싶다고 하셔서 성당 옆 길로 갔는데 이런 곳이 있는 줄은 몰랐다.

여러가지 샵과 음식점들이 있는 상점가가 활성화되어 있다.

그다지 넓지는 않았고, 길 끝에는 언덕과 Pigalle역을 오가는 버스 정류장이 있었다.

버스가 있는 줄 알았다면 그걸 타고 올라왔을텐데.

그래도 덕분에 내려가는 길은 편하게 갔다.






Pigalle역에서 버스를 타고 개선문까지 한번에 왔다.

오는 길에 물랑루즈도 보고 나름 볼 거리가 많았다.

개선문에 온 이유는 샹젤리제 거리에 오기 위해서이다.


파리를 대표하는 거리에 왔다는 데 의의를 두고

노천 카페에서 당 보충을 잠시 했다.

여전히 다운 점퍼가 필요한 날씨지만 한결 따뜻했다.





샹젤리제 거리 끝에서 에펠탑으로 가기 위해 또 버스를 기다렸다.

봄을 맞아 빨간색 노란색 꽃을 심는 건 우리나 여기나..ㅋ





에펠탑을 가려고 전전날에는 샤이오궁으로 갔지만

이날은 Tour Eiffel 정류장을 택했다.

에펠탑 공원 주변 정류장 이름이 다 Tour Eiffel이다.


이곳으로 가면 에펠탑을 위로 올려다 볼 수 있다.

엄청난 크기에 압도당하는 기분도 들고 정말 '겁나' 멋있다.

에펠탑이 이렇게 큰 탑이었나 놀랍기도 하다.

사진 각도를 잡기는 힘들지만 잘만 하면 기가 막힌 사진을 남길 수도 있다.

나는 여기서 본 에펠탑이 제일 좋았다.


여기에 올 때까지만 해도 그냥 공원이나 한바퀴 돌다 갈 생각이었다.

전망대 예약을 사전에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매표소 줄이 생각보다 짧아서 조금 기다리면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처음에는 조금 헤맸는데 현장 티켓을 사는 곳은 동쪽 매표소이다.


아무튼 현장에서 표를 산다면 꼭 모든 일행이 함께 줄을 서야 한다.

엄마아빠는 앉아계시라 하고 나 혼자 표를 사려고 했는데 발권을 하는 직원이 일행을 다 오라고 하는 것이다.

아마 무더기로 표를 사는 것을 방지하려고 한 게 아닐까 싶은데...

줄을 다시 서라고 할까봐 허겁지겁 동생을 시켜서 엄마아빠를 모셔오라고 시켰다.

다행히 뒷쪽에 줄을 서계셔서 직원한테 보여주고 표를 살 수 있었다.


표를 받자마자 얼른 엘리베이터로 가서 줄을 섰다.

2층까지 올라가는 것은 오래 기다리지 않았다.





마르스 광장과 파리 육군사관학교

그 너머로 보이는 건물이 UNESCO

여기를 올라올 걸 생각도 못했기에 에펠탑 내려와서 검색해보고 저 건물들의 정체를 알게 됐다.





샤이오궁

꼭 다시 가고 말테다.









꼭대기층으로 가기 위해서는 2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한 번 더 타야 한다.

1층에서 올라올 때 사람이 없다고 안심했는데 그 사람들이 다 여기 엘리베이터에 모여있다.

그래도 엘리베이터 간격이 짧아서 이것도 생각보다는 덜 기다리긴 했다.

사람이 많을 때는 도대체 얼마나 기다려야 한다는 건지, 그때는 아예 올라가는 걸 포기해야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날이 좋을 때 끝까지 올라갈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여행은 역시 전망이다.

아예 해가 질 때까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냥 일찌감치 내려왔다.





여담인데 에펠탑과 아주 가까운 곳에 카페콩스탕이란 유명한 맛집이 있다.

절대 비추!!!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인근 식당을 찾아보고 있었는데

파리 맛집하면 열에 아홉은 저곳을 언급하는데다 근처에 있길래 부러 찾아갔다.

우리 외에도 한국 사람들이 꽤 들어오고 있었다.

생선요리와 스테이크를 주문해서 먹었는데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일단 테이블도 작고 테이블 간격도 좁다. 맛도 뭐 그냥저냥..

파리까지 와서 정말 끼니나 때우고 싶다면 모를까 굳이 찾아서까지 올 정도는 아니었다.





바또무슈는 부모님이 좋아하실 것이라 생각해서 사전에 표를 예약해서 갔다.

나 혼자 갔다면 굳이 안 했을 일정인데 그냥 하지 말걸 그랬다.

분위기 좋은 곳에 가서 와인이나 사드릴걸ㅋㅋ


카페 콩스탕에서 출발해서 버스를 타고 가려고 했는데

에펠탑 부근에서 알마다리를 건널 때까지 교통체증이 장난이 아니었다.

다리 부근도 못 갔는데 30분은 걸린 듯...

그래서 그냥 내려서 걸어갔다.

저녁 때 8시 바또무슈를 예약했다면 참고하시길.





타이밍 잘 맞춰와서 맨 앞에 설 수 있었다.

기왕이면 유람선 제일 앞에 앉고 싶었다.





승선

2층 야외석도 있고 1층 실내에도 좌석이 있다.

강이라서 바람도 많이 불고 엄청 춥다.





주요 포인트를 지나갈 때마다 오디오 설명이 세계 각국의 언어로 나온다.

한국어도 있는데 제일 마지막에 나와서 이미 지나고 난 뒤라 답답터진다.

배를 타고 파리 야경을 보고 좋은 것도 순간이지, 추울 때라서 못할 짓이었다.





그래도 이번 여행에서 미처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설명을 듣는 것은 좋았다.






노트르담 성당 야경

다른 사람들이 다 1층으로 내려갈 때에도 버텼는데 도저히 추위를 참을 수 없었다.

엄마랑 동생은 이미 1층으로 갔고, 엄마는 감기에 된통 걸렸다.

원래 몸이 안 좋은 상태에서 여행을 왔다가 그래도 잘 버텼는데 바또무슈를 탄 것이 타격이 있었다.

3월은 유람선을 타기에는 한겨울처럼 추우니까 단단히 준비를 하기 바란다.

나는 목도리에 핫팩까지 챙겨갔는데도 버티지 못했다.





그래도 에펠탑 야경은 건졌다.

솔직히 여기서 이렇게 보는 것보다 낮에 바로 밑에서 봤던 게 더 좋았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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