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쏘라노 한화리조트는 설악산 케이블카로 가는 길에 있어서 식당들이 아주 많습니다. 그리고 리조트 근처에 있는 식당들은 웬만해서는 아침에도 다 영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학평 순두부촌 근처라 인근 식당은 순두부집이 제일 많았는데 <옥미정 산채정식>이 후기가 다 좋아서 이곳으로 왔습니다.

 

<옥미정 산채정식 위치 - 아침식사 가능합니다.>

 

지도를 보시면 한화리조트 부지 바로 앞에 있다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리조트를 다 빠져나와서 우회전을 한 다음 1분도 안 되는 거리에 옥미정 산채정식이 있습니다. 학사평마을 초입이에요. 설악산으로 가는 동선과도 가까워서 식사를 하러 들러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간판은 이렇습니다. 주차는 식당 옆에 공간이 있어서 그곳에 할 수 있었습니다.

 

연식이 느껴지는 식당 입구. 들어가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메뉴판입니다(2019년 10월 7일 기준). 황태구이, 더덕구이, 산채비빔밥, 순두부, 황태해장국 등을 주문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황태구이와 산채비빔밥을 주문했습니다.

 

테이블과 바닥이 반질반질하네요. 너머에 보이는 주방도 그렇습니다.

저희가 갔을 때에는 사장님 혼자서 식사도 준비하고 서빙도 하셨습니다. 저희 말고도 다른 손님들이 있어서 바쁜 와중에도 계속 신경을 써주셨습니다.

 

밑반찬이 먼저 나오고 이어서 황태구이와 산채비빔밥이 나왔습니다. 아침식사이고 해서 큰 기대를 안 했는데 반찬 가짓수가 다양하고 맛있어서 감동이었습니다. (주르륵..ㅜㅜ)

 

황태구이, 코다리 등 건조시킨 생선류는 굳이 찾아먹지 않았는데 강원도에서 왜 유명한 지 알겠네요. 밥도둑이 따로 없었습니다. 양념도 양념이지만 황태 자체가 담백하고 부드러워서 더 좋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러고보니 여기 옥미정은 고추장이 참 맛있는 것 같습니다. 황태구이나 비빔밥 뿐만 아니라 반찬에 들어간 고추장 양념들이 아주 아주 맛있었습니다.

황태구이 옆에는 버섯을 양념에 구운 건데 이렇게 먹는 것도 정말 별미였습니다.

 

산채비빔밥은 이렇게 나온답니다. 각종 나물과 달걀 프라이가 들어간 대접에 따로 나온 공기밥과 고추장을 쓱쓱 비벼서 먹으면 됩니다. 황태콩나물국이 곁들여져 나와서 국물 한 술씩 떠서 넣으면 밥이 술술 넘어갑니다. 나중에는 그릇째로 들고 후루룩 마셨습니다. 시원하고 개운해요!

 

좋은 건 움짤로^^ 한 손에 폰을 들고 한 손으로 비비다가 밥그릇 엎을 뻔^^^^^^

이런 나물 비빔밥, 진짜 오랜만이라 너무 반가웠습니다. 아침이니까 가볍게 한 술 뜨러 왔다가 폭식을 하고 말았어요. 반찬도 집반찬 스타일이라 입에 착착 붙어서 접시채로 싹 비웠습니다. 사장님께서 밥 부족하면 얘기해라, 반찬 더 필요한 것 없냐 물어보시는데 이미 양을 많이 주셔서 저녁까지 배불렀습니다. 

설악산 산행 전에 든든한 산채비빔밥 한 끼를 드시고 싶다면, 옥미정 아주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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