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주요 명소 곳곳을 돌고 런던 타워로 향했다.

이미 오후 늦은 시간이었다.


런던 타워는 이전에 본 적도 없고 완전 무지했던 곳

타워브릿지와 비슷한 전망대를 상상했으나 영국왕실을 재현한 성이었다.



<런던타워 - 타워브릿지 - 런던 브릿지 동선 지도>


타워힐역과 런던 타워는 위 지도에서 보듯이 나름 거리가 있다.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빙 둘러서 가야 한다.





지하철역을 나오면 런던타워 뒷부분이 보인다.

여기서 지하보도를 통해 길을 건너면





완전 런던타워의 포토존ㅋㅋㅋ

다들 여기서 사진 한 장씩 찍느라 정신 없다.

하지만 한참 더 가야하는 것...






런던타워를 안내하는 표지판은 타워브릿지를 향하라고 되어 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한쪽으로만 가고 있어서 의심의 여지 없이 따라 걷는다.





타워브릿지의 관문 같은 아치형 타워 밑으로 런던타워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이 있다.








타워브릿지 시작





타워브릿지로 가는 도로 위에서 런던타워 주변을 내려다 본 모습

마치 하나의 큰 공원과 같다.

템즈강을 바로 끼고 있어서 완연한 봄이 오면 피크닉을 오는 사람들도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타워브릿지를 내려가 보면 풍경이 더욱 아름답다.

특히 타워브릿지의 각도가 제대로 나온다.





런던 타워 앞 정원에서는 템즈강 남쪽 지역을 전망할 수 있다.

저 동네는 현대식 고층 빌딩이 모여 있다.

예전에 들은 얘기로는, 우리나라는 이런 고층 빌딩이나 아파트의 가격이 천문학적으로 높지만

영국은 오히려 오래된 건물일수록 더 비싸다고 한다.


멀리 더샤드 빌딩이 보인다.

여기에 전망대가 있는데 다음에 가보는 걸로...





런던타워 내부로 들어가보았다. 런던패스 이용.

들어갈 때 보안검사를 받았다.





요새 안쪽을 올라가볼수도 있고 타워 안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

요새로 올라가면 이렇게 기가 막힌 풍경과 만날 수 있다.





타워 안으로 들어가면 옛 왕실을 재현해놓았는데

지금 당장 들어가서 살아도 될 정도로 디테일이 살아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보통은 침대나 테이블, 어색하기 짝이 없는 대역 인형이 놓여져있는데

정성스럽게 관리가 아주 잘되어있었다.


이밖에도 왕관이나 보석 등도 전시 중이다.

기대 이상으로 볼 거리가 많다.






런던 타워를 나와서 타워브릿지 반대편으로 넘어왔다.





이쪽도 타워브릿지 뷰가 기가 막힌데 이곳에 스타벅스가 있다.

매장은 작은 편인데 사람으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스타벅스의 위치 선점은 혀를 내두를 정도인 듯.

타워브릿지 입구 아래, 홍콩 빅토리아 피크, 프라하 성 등 뷰 포인트마다 스타벅스가 있다.


아주 많이, 오랫동안 걸었던 터라 커피와 함께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동생이 런던브릿지로 가자고 해서 다시 타워브릿지로 올라갔다.

다시 튜브를 타러 가기에는 너무 멀리 있었기에...

지도상에는 버스 정류장이 있어 보여서 버스를 타고 가려 했는데 정류장은 개뿔...

아무튼 어디든간에 제발 정류장이 나오기를 고대하며 계속 걸었는데 결국 런던브릿지까지 걸어갔다.

다들 말이 없어져갔다.

이렇게까지 멀 줄은 몰랐는데 거의 20분쯤 걸었나보다.


지도를 보니, 차라리 런던타워를 질러서 갔으면 더 가까웠을텐데...

이래서 초행길인 경우 부모님을 모시고 유럽까지 오는 건 고심에 고심을 거듭해야 할 문제.





그렇게 런던브릿지까지 왔는데 딱히 볼 건 없었다.





템즈강 풍경도 볼대로 봤고.. 많이 지쳤고...

이날 하루는 이렇게 마무리하고 숙소로 돌아갔다.



이번 후기도 정보로 마무리.

부모님과 자유여행을 할 경우 아무리 중간 중간 잘 쉰다고 해도 오후가 되면 컨디션이 금방 난조를 보인다.

여기저기 최대한 많이 가보고 싶으셔서 잘 쉬지도 못하고 빨리 다른 데 가자고 재촉하신다.

그러니까 오전과 오후, 관광지 배치를 잘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소 많이 걸어야 하는 관광지는 오전에 가고 점심식사를 할 때 푹 쉰 후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온 후에는 잠깐이라도 주변에 무엇이 있나 탐색을 하는 것도 추천한다.

부모님과 함께 갈만한 펍이라도 있으면 오후에 기분 전환을 하시는 데 딱이기 때문이다.

함께 돌아다니자니 얼굴에는 나 힘들어 써있어서 눈치 보이고 펍이니 뭐니 제대로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부모님이 식사하시기 좋은 아시안 레스토랑이라도 발견하면 금상첨화.

어떤 도시들은 구글맵에 플레이스 등록이 잘 안 되어 있기 때문에 직접 현지에서 두 눈으로 살피는 게 필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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